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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록지마"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남의 권세를 빌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요즘 인터넷 기사나 댓글만 보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현 사회에서의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왜 현대사회에서 권력이란 이토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위록지마-권력의법칙-책-도서-앞표지
권력의법칙 책 표지 모습

 

 

 

위록지마 고사성어 - 현대의 사회구조의 연관성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문공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어느 날 신하 한 사람이 "위나라 공자 신릉군에게는 뛰어난 인물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공이 물었다.

 

"그럼 그대도 가서 등용할 만한 인재가 있는지 살펴보지 않겠는가?" 이때 옆에 있던 신하가 나서서 반대하며 말했다. "그건 안 될 말씀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신은 목이 달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문공은 개의치 않고 사신을 보내 몰래 조사하도록 했다. 그리고 돌아와 보고하기를 "신릉군에게는 그만한 인물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문공은 노발대발하여 즉시 죽이려고 했다. 그때 곁에 있던 신하가 앞으로 나서며 간언 했다.

 

"옛날 초나라 장왕 때 대신이었던 손숙오가 죄인이었는데 목숨을 살려달라고 하자 임금께서 명하시기를 '그대는 과인에게도 충성했고 나라에도 공을 세웠으니 죄 없는 자와는 다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 주나라 무왕 때 강태공 또한 70세 노인이었으나 발탁하시어 재상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니 신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그제야 문공은 손숙오와 강태공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풀었다. 이후로는 아무리 어진 사람이라도 권세나 지위가 높아지면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두고 하는 말이 바로 위록지마라는 고사성어다.

 


 

우선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충족될 때 만족감을 느낀다. 따라서 누군가로부터 높은 지위를 부여받으면 자연스럽게 힘이 생긴다.

 

이때 생기는 힘은 곧 권력이자 영향력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서열을 나눌 필요는 없다. 다만 현실 세계에선 엄연히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반드시 우위를 선점해야 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 역시 필연적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질서가 무너지고 혼란스러워질 테니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지금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비결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세상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하므로 각자 추구하는 바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오해 없이 원만하게 지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현대에의 사회구조에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과거 종이 신문과 방송의 뉴스에만 의존했던 한정판 정보에서 이제는 손안에 스마트폰으로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살아있는 정보로 여론 형성과 형성된 여론의 파급 속도가 빛의 속도로 빨라졌고,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각종 권력자들의 비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손안에 움켜쥔 정보를 활용해서 모두가 지혜를 모아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위록지마라는 사자성어가 퇴화되어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글 참고 도서 : 권력의 법칙 (인터파크 도서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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